아이를 키우다 보면 매달 돌아오는 예방접종 날짜를 챙기는 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. 아기수첩을 봐도 종류는 왜 이렇게 많은지, 선택 접종은 또 무엇인지 헷갈리기 일쑤죠. 저도 처음엔 접종 열이 날까 봐 병원 가기 전날부터 밤잠을 설치곤 했습니다. 특히 첫째 아이가 폐렴구균 접종 후 밤에 38.5도까지 열이 올랐을 때, 초보 엄마였던 저는 손을 떨며 해열제를 찾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.
오늘은 초보 부모님들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돌 전 필수 예방접종 스케줄과 제가 직접 겪으며 배운 병원 가기 전후 꿀팁을 정리해 드립니다.
1. 생후 0~6개월: 기초 면역을 쌓는 골든타임
이 시기는 면역력이 약한 아기에게 기초 면역을 형성해주는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.
- 출생 직후 ~ 4주 이내: B형 간염(1, 2차) 및 BCG(결핵) 접종을 마쳐야 합니다.
- 2, 4, 6개월 (세트 접종): DTaP(파상풍/디프테리아/백일해), 폴리오(소아마비), Hib(뇌수막염), 폐렴구균을 보통 같은 날 맞습니다. 주사를 여러 대 맞아야 해서 아이가 많이 울 수 있으니 마음 단단히 먹으셔야 해요!
- 로타바이러스: 입으로 먹는 백신입니다. 선택 접종이지만 장염 예방을 위해 요즘은 대부분 필수로 진행합니다.
2. 병원 가기 전, 이것만은 꼭 체크하세요!
제가 수차례 예방접종을 다니며 터득한 노하우입니다. 이 세 가지만 지켜도 당황할 일이 줄어듭니다.
- 오전 접종이 진리: 가급적 오전 10~11시 사이에 방문하세요. 그래야 오후에 혹시라도 열이 나면 다시 소아과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. 오후 늦게 맞혔다가 밤에 열이 나면 바로 응급실행이라 부모도 아이도 고생입니다.
- 목욕은 전날 미리: 주사 부위에 물이 닿으면 안 되기 때문에 당일 목욕은 금지입니다. 전날 미리 깨끗이 씻겨주세요.
- 아기 컨디션 확인: 아침에 콧물이 나거나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이면 과감히 하루 이틀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.
3. 공포의 '접종 열', 어떻게 대처할까?
많은 부모님이 '폐렴구균' 접종 날을 가장 무서워하시죠. 저 역시 그랬습니다. 열이 날 때의 대처법입니다.
- 38도 미만의 미열: 옷을 가볍게 입히고 수분 섭취(수유)를 충분히 해주세요. 아이가 잘 논다면 조금 더 지켜봐도 됩니다.
- 38.5도 이상의 고열: 준비해둔 해열제(아세트아미노펜 등)를 아기 몸무게에 맞는 용량으로 먹입니다. 저는 상비약으로 늘 해열제 두 종류를 구비해 두었습니다.
- 미온수 마사지: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잘 안 떨어지면 미지근한 물을 적신 가제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세요. (찬물은 절대 금물입니다!)
4. 접종 후 30분의 법칙
주사를 맞고 나서 바로 병원을 나서지 마세요. 급성 알레르기 반응(아나필락시스)은 보통 접종 후 20~30분 이내에 나타납니다. 병원 대기실에서 아기의 상태를 살피고 귀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.
📍 핵심 요약
- 스케줄: '예방접종도우미' 앱을 설치해 알람을 받아보세요.
- 시간: 응급 상황 대비를 위해 반드시 오전 중에 접종하세요.
- 사후 관리: 접종 열에 대비해 해열제와 체온계는 미리 점검해 두세요.
다음 편 예고: 드디어 시작되는 '지옥의 요리' 시간? 아니, 즐거운 식사 시간! 다음 편에서는 이유식 시작 시기 판단법과 제가 직접 겪은 알레르기 반응 대처법을 상세히 다뤄보겠습니다.
질문: 우리 아이는 주사 맞을 때 잘 참는 편인가요? 혹시 여러분만의 '아이 달래기 필살기'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!